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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리포트 요약

미국신용등급 강등 달러패권 통화정책 불안 미국 재정적자 급증

by 구노-ECONOMY 2023. 8. 17.

미국 경제지표 예상

 

미국 경제지표
미국 경제지표

 

 


 

1. 늘어나는 지출에 비해 수입은 감소

미국의 재정 적자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2023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10월 이후 9개월 동안 연방 정부의 적자는 1.4조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0.4% 증가했습니다. 적자가 급증한 이유는 정부 지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가운데, 세수는 감소하였기 때문입니다.

정부 지출은 2023년 회계연도 누적(2022년 10월~2023년 6월) 4.8조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1% 급증했습니다.

고령화로 인해 메디케어 같은 주요 의료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이 급증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은퇴자 및 기타 수급자에 대한 생활비가 8.7% 인상되면서 사회 보장 지급액도 11% 증가했습니다.

 

이는 40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이자율 상승의 결과로 자금 조달 비용은 점점 더 비싸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회예산정책처(CBO)에 따르면 올해 미 정부의 순이자비용은 전년대비 35% 늘어난 6,630억 달러로 GDP의 3.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올해 누적 재정수입은 3.4조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습니다.

올해 1~2분기 미국 GDP가 보여준 서프라이즈를 감안한다면 미국 세수가 감소했다는 점은 의아한 부분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경제주체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세수도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지난 1분기 미국의 GDP와 GDI간 괴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며 미국 경기가 GDP 수치에서 보여준 것만큼 견조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2.내년 미국 재정 적자가 더욱 확대

미국 정부의 지출은 민간 경제의 활성화와 미래 경제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친 지출은 결국 민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잠재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 및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대대적인 지출을 감행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성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입니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 및 사회 보장 프로그램 지출은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이러한 지출에 따른 비용 부담은 결국 가계와 기업이 짊어져야 합니다. 특히, 고금리 상황에서는 부채의 이자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민간 주체들의 부채 부담 비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오는 8월 말 미국의 2024년 예산안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피치의 미국채 신용 등급 하향 조정을 계기로 시장에서 미국의 재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 지출 증가 폭이 올해 대비 얼마나 줄어들지 관건입니다. 이미 올해 3월 바이든 정부는 공화당과의 부채 한도 협상에서 내년도 비국방 분야 재량 지출을 올해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3월에 내놓은 2024년 회계 연도 예산안 개요를 보면 국방 예산만 올해 대비 3.2% 증가한 8420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내년도 미국 대선을 감안하면 지출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3. 미국의 불안한 물가 소화기는 중국?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인한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에는 미국의 물가지표와 중국의 교역 및 물가지표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나 수급적으로 불안한 감정이 한 번 더 자극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할 것이며,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경계심을 풀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확인을 하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조정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겼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추가 조정이 발생할 경우, KOSPI 지수의 1차 지지선은 이전 저점이자 7월 13일의 갭인 2,570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수준을 하회한다면, 2,540 ~ 2,550선의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4. 미국 고용시장 둔화

미국의 7월 신규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밑돌며 노동시장의 호조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실업률이 소폭 감소한 것과 함께, 전반적으로 여전히 긴장된 고용 환경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는 18.7만건으로, 월가의 예상치인 20만건을 하회했습니다.

 

또한 이전에 발표된 5월(28.1만건)과 6월(18.5만건) 수치도 모두 하향 조정되어 실제로 느껴지는 일자리 증가 폭이 더욱 작아졌습니다. 반면, 실업률은 3.5%로 전월의 3.6%보다 0.1%포인트 낮아지며, 2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2.6%로,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하여 5개월 연속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였으며,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5. 미국 신용등급 강등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Pitch)가 AAA에서 AA+로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통해, 2011년 S&P 이후 12년 만에 미국의 신용등급 이슈가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최근 1일(현지시각)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피치는 "미국의 재정 상황이 향후 3년 동안 악화하며 국가 채무 부담과 거버넌스의 저하 등을 고려하여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지난 5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정치적인 대립으로 인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당시에 이미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관찰 중'으로 조정한 뒤에 이어진 것입니다.